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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민단체 "봉침사건 당사자 일에 위안부 피해자 앞세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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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비, 곽예남 할머니의 조카 이관로 씨 공개 비판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시민단체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이하 광주나비)는 20일 "몸이 불편한 곽예남 할머니를 모시고 기자회견을 연 조카 이관로 씨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광주나비는 "전주 봉침사건 당사자와 연루된 사안에 곽 할머니를 앞세우는 것이야말로 할머니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이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씨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과 곽 할머니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공지영 작가를 검찰이 빨리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휠체어를 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 할머니가 동행했다.

광주나비는 "전주 봉침사건 당사자와 이씨와 세간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건강이 좋지 않은 곽 할머니를 기자회견에 동석시킨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씨는 할머니 보호자 역할에만 충실하고 의혹을 살만한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광주나비는 "곽 할머니 명예회복은 다른 무엇보다 일본의 공식사죄와 배상이 먼저"라며 "개인적 송사에 곽 할머니를 앞세우는 일이 없도록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봉침사건 논란의 중심에 선 이민주 목사로부터 도움받은 일을 계기로 공 작가가 자신과 곽 할머니를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폄훼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봉침 사건은 남성 정치인을 상대로 한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을 받는 이 목사를 둘러싼 스캔들을 일컫는다.

앞서 공 작가는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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