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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포토사오정]이긴 여당은 일사불란, 진 야당은 사분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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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위 당정청협의가 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렸다. 추미애 당대표와 이낙연 총리가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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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긴장된 표정은 비슷하지만, 행보는 대조적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ㆍ정ㆍ청 협의에서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계심을 절대 늦추지 않겠다”며 기강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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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 협의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김수현 사회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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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은 선거에 도취하거나 자만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평화와 민생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당·정·청이 심기일전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속도감 있게 일궈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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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총리가 자리에 앉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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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조명균 통일부ㆍ 강경화 외교부ㆍ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ㆍ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ㆍ 반장식 일자리ㆍ 홍장표 경제ㆍ 김수현 사회ㆍ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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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간사 등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위기 수습 및 쇄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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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당 위기 수습 및 쇄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위해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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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선거 참패 이후 자유한국당은 계파 갈등을 드러내며 사분오열하고 있다.

쇄신안을 전격 발표했던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도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진 모양새다.

한국당 초선의원 30여명은 19일 국회에서 모여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비공개회의 직전 이 모임 간사격인 김성원 의원은 "그동안 초선들이 침묵하고 (뒤로) 빠져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모두가 당 개혁과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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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들이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문을 닫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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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 날 회의 결론은 “어제(18일) 김 대행이 말한 중앙당 해체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 의원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와 “의원총회를 빨리 소집해서 의원들의 총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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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및 수석부위원장단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지도부 무한책임을 요구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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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 참석한 초선의원은 김현아· 이만희· 신보라 ·성일종 ·박완수· 김성원· 추경호· 이철규 ·곽상도· 송석준· 김정재· 문진국· 조훈현· 전희경· 김석기· 윤상직· 임이자 ·윤종필· 엄용수· 민경욱· 박성중· 김규환· 최교일· 최연혜· 정종섭· 정유섭 ·이양수· 김순례· 유민봉· 김성태(비)· 송희경·김승희 의원 등이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당이라는 배는 완전히 침몰했다. 건져내 봐야 다시 쓰기 어려운 상태"라며 "어차피 허물어진 정당 몇 달 그대로 놔둔다고 무슨 일이 있겠나. 우리 모두 반성하고 내면으로 침잠할 때"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중앙위원들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와 지방선거 책임자의 무한책임 선언, 최단시간 내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조속한 개최, 지속적 당원 의견 반영하는 독립적인 상설기구 설립 등을 촉구했다

한편 서청원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표류는 진행형이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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