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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샌들 하나 새로 사야 하는데…환절기 샌들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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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사실 하나. 샌들도 소모품이라는 것. 편하고 즐거운 여행과 레저에 어쩐지 사진이 허접해 보이고 초라해 보인다면 샌들을 한번 살펴보자.

이맘때쯤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는 스트랩 샌들 특설 매장이 가장 넓은 자리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높은 활동성을 필요로 하는 애슬레저룩이나 바캉스룩은 물론 평소 캐주얼에도 무리 없이 어울리는 데일리 아이템. 시원하고 편한 여름 스타일의 기본으로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편하고 부담 없는 아이템이 멋하고는 아무 관계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고서야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가 여름마다 이렇게 비슷한 듯 다른 디자인을 경쟁하며 내놓을 리 만무하지 않은가.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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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샌들을 사는 이들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저 끈만 떨어져나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요즘 제품은 낡아서 끈이 떨어져 나갈 리 없는 내구성을 지녔다. 해서 십 년 전에 산 샌들을 여전히 신고 다니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새로 산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거울 앞에 섰을 때 어쩐지 산뜻한 맛이 없고 어딘가 후줄근해 보인다면, 원인은 샌들에 있을 확률이 크다. 물론 요즘 대세인 화이트 스니커즈나 마니아층을 보유한 오니츠카 타이거, 에어맥스, 골든구스도 좋지만 수륙양용 샌들만한 아웃도어 레포츠 아이템이 또 있던가?

삼 년 이상 같은 샌들은 신고 있다면 올 여름에는 과감히 새로 하나 장만하자. 아무리 좋은 브랜드의 비싼 제품이었다 해도 삼 년 정도 모래와 흙과 여름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에 부딪혔다면 고유의 쿠셔닝과 착화감은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스트랩샌들은 기능과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진보한 상태다. 실제로 신어보면 바로 확인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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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새로 장만하는 샌들의 선택 기준을 살펴보자. 먼저 발에 딱 맞는 사이즈를 찾아야 한다. 헐거운 샌들만큼 초라해 보이는 것도 없다. 온라인에서 구입하지 말아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다. 대개 밸크로 타입의 발목 스트랩으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데 사람마다 발의 형태나 고(발등의 높이)가 다르다. 특히 라스트라 부르는 발 끝으로 향하는 모양이 자엽스럽고 깔끔해야 보기도 좋고 발도 편안하다. 또 스트랩은 적당한 신축성으로 발등을 안정적으로 감싸야 착화감이 좋다. 지나치게 잘 늘어나면 바로 모양이 흐트러져 좋지 않다.

또 무엇보다 가볍고 편한 쿠셔닝이 중요하다. 깔창이 푹신해야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하다. 발과 지면의 높이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야 발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므로 반드시 신어보고 몇 발자국 이상 걸어서 자신의 걷는 습관에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색상은 블랙도 좋지만 네이비, 그레이로 눈을 돌려보자. 좀더 멋을 내고 싶다면 베이지 계열이 산뜻하다. 바지와 같은 컬러로 통일하는 것도 쉽게 멋을 내는 요령이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34호 (18.06.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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