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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진 여고생 실종 닷새째' 휴대폰 동선따라 흔적찾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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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끊긴 도암면 야산 일대 수색견에 열 감지 헬기까지 투입

알바 소개 약속했던 아빠 친구…실종 당일 도암면 방향 차량 이동 후 세차

연합뉴스


(강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아르바이트 소개를 약속받고 '아빠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실종된 여고생의 소재가 닷새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16·고1)양을 찾기 위해 실종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된 '아빠 친구' B(51)씨의 사망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20일 오전 8시부터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에 인력과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수색견, 예초 장비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이곳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A양은 실종 전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했다. 이제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다.

경찰은 최근 몇 달간 B씨와 A양이 직접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은 없으며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 일주일 전 A양이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친구에게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A양이 집을 나설 당시 600여m 떨어진 지점 CCTV에 B씨의 차량이 찍혔고 차량 동선이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동선과 비슷해 B씨가 A양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B씨는 이날 도암면 방향으로 차를 몰고 이동해 2시간 넘게 머물렀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세차했다.

그는 실종 당일 밤 친구들에게 A양의 소재를 수소문한 가족이 집으로 찾아가자 뒷문으로 빠져나갔으며 다음날 오전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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