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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무역전쟁서 北 지렛대 활용?" 中 환구시보 "쓸데없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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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3차 방중…북중관계 발전은 한반도 평화 '플러스 자산' 북한과 신형 전략적 파트너 구축 가능성도 시사

아주경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20일자 1면에 게재된 북중 정상회담 기사.



중국 관영언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석달 새 3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것과 관련해 북·중 관계 발전이 한반도 안정과 역내 평화 발전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북·중 관계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나아갈 가능성도 시사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중·조(북한) 관계의 강력한 발전은 지역 내 긍정적 에너지를 가져온다'는 제하의 사평에서 일부 '미국과 무역갈등을 빚는 중국이 북·중관계를 지렛대로 삼고있다'는 추측과 관련해 "생각이 너무 많은 것", "쓸데없이 의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평은 "북·중 지도자 회동에서 한반도 문제는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양국이 그걸 피해가는 게 오히려 더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한·미 등 국가가 북중 회담 개최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평은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이래 한반도 정세는 점점 더 안정적 흐름을 보여왔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해왔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그렇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김 위원장이 석달 새 세 차례 방중한 것은 북·중 관계의 회복과 양호한 발전을 보여준다는 게 객관적 사실"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지지해야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사평은 "북·중은 모두 주권국으로,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며 "특히 90년대 북핵위기 발발 이래 양호한 북·중관계는 지역 평화안정 수호, 비핵화 추진의 플러스 자산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북·중관계 이용해 한반도 안정을 깨뜨린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평은 "일부 학자들은 향후 북·중 양국이 더 가까워지면 우호적 관계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일종의 신형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도 역내에서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평은 "오늘날 북한은 평화로운 발전을 실현하길, 모든 국가와의 긴장관계를 완화함으로써 스스로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국제환경을 만들길 바란다"며 "이는 향후 북·중협력의 공간을 훨씬 광범위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사평은 "한 국가가 발전하려면 대외개방은 피할 수 없다"며 "중국은 북한이 개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믿을 만한 전략적으로 든든한 후방이 될 것"임을 주장했다.

사평은 "중국은 원칙있고 신용 지키는 대국으로, 국제사회에서 혹은 이웃국과의 관계에서 규칙과 신의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사평은 그러면서 "중국은 제3자를 겨냥해 패거리를 형성하거나, 자신의 세력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그 어떤 국가도 지정학적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는 걸 전 세계인도 목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평은 마지막으로 "북중관계가 힘있게 발전하는 앞날은 밝다"며 "북중관계의 미래는 동북아 미래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부세계가 북·중관계 발전을 더욱 우호적으로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북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북·중간 소통을 심화하고, 협력을 촉진 강화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가 안정적 흐름으로 발전하고, 세계와 지역 평화 안정을 수호하고, 발전을 구가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한다"며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unews.com

배인선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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