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임종석 실장에게서 4·27남북회담때 일화 들어… 文대통령 놀랐다고 하더라"
정상회담 배석자였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게 "(김정은의) 변화 의지가 느껴졌다"며 이 같은 일화를 전했다고 우 의원이 이날 한 인터넷 방송에서 말했다. 임 실장은 또 "김정은이 솔직하게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하더라. 문재인 대통령도 놀랐다"며 "(김정은이) 그 사람(김영철 부위원장) 있는 데서 '저 사람 밑의 급하고는 얘기가 잘돼서 뭘 좀 추진하려 했는데, 저 사람만 들어오면 그게 잘 안 된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김정은이) 이렇게까지 (대화를) 끌고 나오는 데 북한 안에서도 큰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핵 포기한다' 그러면 군부가 좋아하겠나"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절대 권력을 가진 김정은이 김영철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남북 간에 이견이 있었던 원인을 김영철에게 미룬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과 임 실장은 용문고 선후배 사이다. 우 의원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부의장, 임 실장은 3기 의장을 지냈다. 임 실장은 16대, 우 의원은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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