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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DMZ 관광 활성화… 평화 상징 공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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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화경제실현’ 시책 발표/21일부터 철원 등지서 음악축제/7개국 34팀 참가 시대정신 공연/10월엔 평화통일예술제도 열려/고성 통일전망대 일대 관광 명소화

강원도가 평화지역(접경지역)을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육성하는 등 비무장지대(DMZ) 관광지 활성화에 나선다. 철원과 고성 DMZ박물관 등지에서 뮤직페스티벌과 평화통일예술제를 개최하고 고성 통일전망대를 평화관광지로 조성한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화합 분위기를 이어가고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과 남북 평화경제실현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관광 시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제1회 DMZ 피스 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을 오는 21∼24일 철원(고석정, 노동당사, 월정리역) 일원 등지에서 연다. 이 행사는 음악으로 평화메시지를 전달하고,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했다. 세계 7개국 34팀 아티스트가 참가해 평화를 논의하고 시대정신을 공연한다.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월정리역에서는 사전 신청한 관객 300명을 대상으로 특별공연을 벌인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옛 조선노동당의 철원군 당사 건물에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세계일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다.


도는 특히 10월18∼23일 고성 DMZ박물관 일원과 북 강원도 온정리, 삼일포, 원산 일대에서 ‘남북 강원도 평화통일예술제’를 개최한다. 평화통일예술제는 남북 강원도가 국악과 풍물, 미술, 문학, 사진 등을 교류하는 행사이다. 부대행사로 ‘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주제로 홍보관과 체험관, 먹거리관을 운영하고 대중공연을 펼친다.

도는 평화지역을 특화한 ‘강원도 DMZ 여행주간’을 신설해 9월 중 2주간 운영한다. 평화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하고 추억이 남는 여행을 선사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평소 관람이 어려운 안보관광지를 군부대와 협의해 여행주간 기간 특별히 개방토록 하고, 관람객 체험행사를 공동 발굴한다.

평화지역 5개 지자체에서는 대표 관광상품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운영한다. 평화지역 관광객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머물도록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가격을 할인하고, 지역축제·각종 행사와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는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평화지역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 일원을 평화관광지로 꾸민다. 현재 신축 중인 해돋이 전망타워는 9월 중 완공하고, 2021년까지 270억원을 들여 19만419㎡에 한민족 화합지구, DMZ 생태지구, 동해안 경관지구 등 3개 지구를 조성한다. 한민족 화합지구에는 한민족화합관·전망 타워·평화의 정원을, DMZ 생태지구에는 생태관·생태탐방 데크·모험 놀이시설을, 동해안 경관지구에는 모노레일·평화의 길·망향루를 갖춘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화지역은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관광지인 만큼 세계적인 관광명소,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발굴·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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