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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한국당 초선의원들 "친박vs비박…패거리 정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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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국회서 오전·오후 긴급 초선 모임…김성태 "소통 중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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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및 당명 교체 혁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회동에서 김성원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 후폭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19일 단독 모임을 열고 수습 방안찾기에 나섰다. 이들 모임이 자칫 '친박 대 비박' 구도의 계파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경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선 모임의 간사격인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혁신에 대한 진정성이 훼손돼서는 안 되고, 친박과 비박 간의 싸움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초선부터 중심 잡고 패거리 정치를 안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에 열린 초선 모임 참석자 중 한명의 휴대전화 메모가 외부로 공개되며 계파 대결 논란이 불거졌다. 메모는 '친박·비박 싸움 격화',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등등 박명재, 정종섭' 등이 적혔다.

메시지의 의미를 두고 당내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다시 긴급 회동을 가졌다. 김 의원은 모임을 알리는 공지문자를 통해 "당 혁신 논의가 친박·비박 싸움으로 변질될 움직임이 있기에 긴급하게 초선 모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모두가 쇄신과 혁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간혹 몇몇 잘못된 의도로 다시 도로 친박, 비박의 싸움으로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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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19. jc4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도 이 자리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초선의원들에 당 쇄신안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초선의원 회동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해체와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서 사전에 공감하지 못한 내용이 있어서 충분하게 입장 공유했다"며 "당이 혁신하고 쇄신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는데 앞으로 소통을 중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초선의원들은 이날 오전 모임에서 김 원내대행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 일부분 동의하지만 독단적인 당 쇄신 추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 권한대행이 말한 중앙당 해체와 관련해 거의 모든 초선 의원 대부분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 표명을 했다"고 했다.

한국당은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조만간 열 계획이다. 이날 초선 의원들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원총회를 열자"고 건의했고 김 원내대행은 "당 쇄신의 시발점과 종착역이 의원총회가 될 것이다. 조만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초선의원들은 21일 오전 제3차 모임을 갖고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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