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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쇼크 일으키는 붉은 불개미…평택항서 700여 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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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심할 경우 쇼크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는 독을 지닌 붉은 불개미 수백 마리가 경기도 평택항 인근서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검역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환경부·농촌진흥청 등과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택항 최초 발견지 인근 3곳에서 애벌레와 일개미 등 붉은 불개미 70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붉은 불개미가 대거 서식하게 된 건 여왕개미가 컨테이너에 붙어 작년 가을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검역본부는 추정했다. 검역본부는 여왕개미를 잡기 위해 두께 80㎝가량의 철근 콘크리트를 부분적으로 걷어내는 방안을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 중이다.

최근 기온이 올라 붉은 불개미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면서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방제대책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발견 지점 주변에 붉은 불개미 덫을 현재 60개에서 26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4명뿐인 평택항 검역인력을 12명으로 확대하며, 발생지역 주변 컨테이너에 대한 반출 전 소독도 실시할 계획이다.

2.5~6㎜ 정도 크기의 붉은 불개미는 솔레놉신이라는 독을 가지고 있어, 물리면 통증·가려움 그리고 심할 경우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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