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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잇단 악재에 골머리 앓는 테슬라, 이번엔 "기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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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8일 내부 직원이 회사 기밀을 유출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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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적자·인력 감원·차량 결함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심각한 경영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가 내부적으로도 홍역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한 직원이 기밀을 유출했다고 밝히면서 악재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머스크 CEO는 18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 직원이 제조 시스템의 운영 코드를 바꾸고 회사 자료를 제삼자에게 보내는 등 광범위한 기밀 유출을 했다"고 알렸다.

머스크 CEO는 한 직원의 단독 범행인지 아니면 외부 세력과 함께 공모한 것인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로 월가의 투자자와 전기차 발전을 원하지 않는 석유·태양광 회사, 디젤차 제조사 등을 꼽았다.

회사 기밀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은 승진을 거부당해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밀 유출로 인한 테슬라의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올해 들어 계속되는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8억 달러(약 8600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6분기 연속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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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6분기 연속 적자, 차량 결함, 모델3 생산 차질 등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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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현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34억 달러에서 올 1분기 기준 27억 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테슬라의 부채규모는 1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2020년까지 약 1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주주들을 달랬다. 증권가에서도 모델3의 대량양산이 순조롭게 진행해야 경영 정상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배터리 수급 문제 등으로 모델3의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투자자와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이달 초 머스크 CEO가 회사 인력의 9%인 30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도 밝혔다. 테슬라의 구조조정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이를 두고 모델3의 생산에 또다시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테슬라는 계속되는 차량 결함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연초부터 자율주행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논란에 선 가운데 지난 15일에는 미국 영화배우 메리 매코맥이 남편의 차인 테슬라 모델S에서 불이 났다고 주장하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볼트 부식 결함으로 모델S 12만5000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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