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日지진, 노후 인프라로 피해 커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18일 발생한 일본 오사카 지진의 여진이 19일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노후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규모 6.1로 측정된 이번 오사카 지진의 경우에도 대형 화재나 심각한 도로 파손 등은 없었지만 오래된 설비로 인해 대규모 단수, 가스 공급 중단, 정전이 발생해 혼란이 가중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오사카 인근 지역에선 19일에도 여진이 30회 가까이 발생했다. 실내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 4의 여진도 있었다. NHK는 지진 발생 후 피난한 사람이 총 1294명이라고 전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정전 피해는 17만3060만가구에 달한다. 가스와 수도 공급 중단으로 각각 11만1951가구와 9800가구가 어려움을 겪었다. 최소 400만명 이상이 교통망 마비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규모의 지진에 비해서도 피해가 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설명했다. 진원이 대도시인 오사카 북부의 지하 13㎞로 지표면에서 가까웠던 영향도 있지만 노후화된 설비 개선 등의 대비가 부족했던 때문이다. 노후화된 탓에 복구까지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한동안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수도관 중에서 지진에 대비해 내진성을 갖춘 경우가 오사카에서는 39.7%에 불과하다. 도쿄의 경우 이 비율이 63%, 가나가와현은 67.2% 등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2022년 말까지 전체 수도 중 내진성을 갖춘 수도 관련 설비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등교 중이던 초등학교 4학년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담벼락에 깔려 사망하면서 취약 구조물에 대한 정비도 시급해졌다. 일본 정부는 우선 전국 초·중등학교 담벼락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설비가 노후된 탓에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해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오사카가스는 피해 복구까지 1주일~10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망의 경우 전철에 전력을 공급하는 망이 훼손되면서 사고 발생으로부터 12시간 이상이 지나서도 복구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