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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진 여고생 나흘째 수색 ‘용의자 도주 영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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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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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고생이 나흘째 행적이 캄캄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고 있다.

19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아르바이트 하러 갔다가 행방불명 상태인 A(16ㆍ고교 1년)양을 찾기 위해 휴대전화 최종 사용 기지국인 도암면 일대를 경찰과 주민 600여명, 탐지견 6마리, 소방서 특수수색대,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는 중이다.

당시 A양은 실종 전 친구들과 가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고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날 오후 4시 24분쯤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날 밤 11시40분쯤 A양 어머니는 남편 친구로 알려진 B(51ㆍ식당업)씨 집을 찾아가 불렸지만 헛걸음만 하고 돌아왔으며, 인근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의 소재파악에 나섰지만 B씨는 17일 오전 6시 17분쯤 강진의 한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밤 12시쯤 집에 숨어 있다가 A양의 어머니가 오자 달아나는 장면과 A양의 휴대전화가 꺼진 마을부근에서 B씨의 차량이 통과하는 영상을 확보했다.

또 B씨의 휴대전화에는 A양과의 통화나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 한 경찰은 B씨가 또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전화 기록 복구를 의뢰하고 B씨의 사망 전 행적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가용인력 등을 동원, 실종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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