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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트럼프 2000억불 관세폭탄'에 中 "이성 잃고 명단 내면 강력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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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자 중국 상무부는 19일 오전 강력히 반격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여러차례 협상을 통해 이룬 양측의 공동인식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미국이 이성을 잃고 명단(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 목록)을 내놓으면 중국은 수량과 질적으로 종합적인 조치를 취해 강력한 반격을 가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중국 상무부는 19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 상대 관세폭탄 부과 예고에 강력 반격하겠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중국 상무부


상무부는 “미국이 야기한 무역전쟁은 시장규율을 위반하고, 현재의 세계 발전 흐름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양국 인민과 기업은 물론 전세계 인민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의 대응은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지키고 자유무역 체제와 인류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인류의 적으로 모는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미국이 연간 5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25% 추가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하자 내놓은 성명에서도 “각국이 공동행동을 취해 시대에 역행하는 (미국의) 행위를 제지하고 인류 공동의 이익을 결연히 지켜야한다”고 호소했다.

중국은 이미 결정된 템포라고 전제하면서 인민을 중심으로 개혁개방을 지속하고 경제의 고질량 발전을 계속 추진하며, 현대경체체제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압박하는 것과 관계없이 중국의 개혁개방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이유 없이 비난하는 것으로 미국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을 덮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중미가 달성한 공동인식을 무시하고 변덕을 부리며 또다시 무역전쟁을 야기해 이미 세계인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미국이 이성을 되찾고 남과 자신을 해치는 말과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출구"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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