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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히딩크 "손흥민을 윙백처럼 쓰다니 이해 못할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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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스웨덴 경기를 본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지호 기자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스웨덴전을 지켜본 뒤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경기 전까지 손흥민과 황희찬 두 선수의 공격력을 칭찬했으나, 경기를 본 뒤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미국 폭스 스포츠의 패널로 출연해 매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종료 후 경기분석을 맡고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으로 쓴 건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 말했다. 한국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수비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수비수인 윙백 역할까지 하게 돼 눈에 띄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히딩크 전 감독은 경기에 앞서 한국 수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공격 쪽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라며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수비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결국 후반 20분 비디오 판독(VAR)에 의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자 히딩크 전 감독은 “걱정한 대로 수비가 한순간에 무너진 한국이 실점했다”고 분석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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