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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러, 전략요충지 칼리닌그라드 핵벙커 대대적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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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가디언 등 보도…FAS, 위성사진 공개

뉴스1

칼리닌그라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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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대치하고 있는 지역인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 핵무기 저장시설(벙커)을 최근 현대화하는 등 크게 보강했다고 CNN과 가디언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러시아가 최근 서방과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끼여 있으며 발트 해에 접해 있는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군사적·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 발트함대의 모항이기도 하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이 18일 공개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 소재 벙커는 대대적인 보수(renovation)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FAS의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슨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벙커에 핵무기가 있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2016년부터 보강 작업이 시작됐고 새 콘크리트 덮개는 올 여름에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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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학자연맹이 공개한 위성사진(출처=CNN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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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곳이 칼리닌그라드 지역의 유일한 핵무기 벙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핵무기 벙커가 지상으로 노출돼 보강되는 과정을 목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2016년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유럽 배치에 대한 대응으로 방공 시스템 강화의 일환으로 칼리닌그라드에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방공미사일 'S-400' 시스템을 배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하자 핵군비를 중시하고 있다.

크리스텐슨은 "러시아는 중앙 저장소에 핵탄두를 보관하고 있으며 칼리닌그라드 시설이 위기시 이 곳으로부터 탄두를 넘겨받을 수 있는 전방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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