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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미 NBA농구스타 칸터 부친, 터키서 테러단원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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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터선수도 "불발 쿠데타 배후인물"성직자 만나

뉴시스

【뉴욕 = AP/뉴시스】 NBA선수로 부친이 터키에서 테러혐의로 체포된 에네스 칸터 선수. 그는 터키 여권도 박탈 당한채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2016년 불발쿠데타 이후 수만명을 체포하거나 파면시킨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스탄불( 터키)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NBA선수로 뉴욕 닉스팀의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에네스 칸터 선수의 아버지 메흐멧 칸터가 터키 테키르다 주 법원에서 "테러 단체의 일원"이란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터키의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재판은 검찰의 고발을 받아들인 결과이며, 검찰측은 유죄판결로 최소 5년~10년의 형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다음 재판이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에네스 칸터 선수도 터키 정부가 2016년 불발 쿠데타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한 미국내 종교지도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여서, 부친의 기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귈렌은 쿠데타 조종혐의를 적극 부인해왔지만, 터키 국내에서는 그의 조직망과 연루된 혐의로 수 만명이 체포되거나 직장에서 파면당했다. 대학교수였던 아버지 칸터도 불발 쿠데타 이후로 공직에서 파면되었고, 지난 여름 5일동안 구금당하기도 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아버지 칸터의 혐의가 귈렌과 관련된 용의자 120여명과 접촉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그 중 수 십명은 암호화된 통신 앱을 통해서 비밀리에 소통해왔다고 보도했다.

에네스 칸터 선수는 신장 211cm의 장신으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센터였다가 뉴욕 닉스로 이적했으며, 그 동안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공공연하게 비판해왔다. 그의 터키 여권은 지난 해 말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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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찰은 칸터 선수 역시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이용한 대통령 모욕죄로 기소하고, 궐석 재판을 통해 4년 형을 구형했다. 이 형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터키내에서 트위터 계정이 정지 당한 칸터 선수는 18일 미국에서 "독재자 에르도안"이란 해시태그 아래 "나의 가족과 모든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터키 정부는 불발 쿠데타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5만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귈렌의 지시로 국내에 잠입해서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무려 11만명을 파면했다. 터키정부는 이런 단속이 모두 테러와의 전쟁에 필요한 조처라고 주장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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