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우리銀, 해외 전문 심사역 양성 '속도'...9월 싱가폴 심사센터 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김보연 기자 = 국내 은행권 최초로 ‘글로벌 전문 심사역’을 신설한 우리은행이 오는 9월께 싱가포르 아시아지역 심사센터를 열고 본격 현지 영업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통’인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직접 제안한 현지화 전략으로, 영업 확대의 걸림돌이 됐던 국내 중심의 심사 시스템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선발한 글로벌 전문 심사역 8명은 이날부터 9월 14일까지 3개월간 해외지점 직무훈련(OJT)에 들어간다.

심사역들은 각각 중국(2명), 베트남(2명), 인도네시아 법인(3명) 및 인도지역본부(1명)에 배치돼 현지 법인의 업무 파악에 나선다. 해외 여신 마케팅 및 심사 실습, 프로세스 조사를 통해 현지 여신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간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은 일정 금액 이상의 해외 현지 기업대출 심사를 국내 본점에서 진행해왔다. 이에 현지 상황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고 대출 심사에 시간이 걸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지 지점에서 기업 여신을 유치해도 본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에 손 행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과거 해외 지점에서 근무하며 느꼈던 문제를 개선하고 현지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한 차원이다. 손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동남아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 부문 현지화 경영을 강조해왔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내부 공모를 통해 심사역 자격을 보유하고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8명의 해외 전문 심사역을 선발했다. 이후 11주 과정의 국내 연수 및 OJT를 진행했다.

해외 OJT를 마친 심사역 일부는 싱가포르에 설립될 아시아 심사센터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했으나, 금융환경·인프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싱가포르를 아시아 심사센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여신 심사 지원으로 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인력 운용은 현지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배치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