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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트럼프, '불법이민=범죄율 증가' 부각 위해 유럽 이민 문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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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유럽 전역, 수백만 이민이 문화 폭력적으로 바꿨다"

"독일 범죄 증가했다"...NYT "사실과 다른 주장"

트럼프, 민주당에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지원 요구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독일에서 범죄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전역이 그들의 문화를 강하고 폭력적으로 바꾸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민)을 허용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낸시 팰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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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유럽 전역이 그들의 문화를 강하고 폭력적으로 바꾸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민)을 허용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이민이 이미 허약한 베를린 연정을 흔들고 있어 독일 국민은 리더십에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독일에서 범죄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에서 이민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 “아이들이 전 세계에서 최악의 범죄자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남부 국경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본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는 것은 역사적”이라며 “미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독일의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틀린 주장을 했다“며 ”가장 최근 구할 수 있는 독일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범죄 수치는 1992년 이후 가장 낮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사실과 다른 언급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번 트위터들은 불법 이민과 범죄의 상관관계를 부각시켜 불법 이민자의 미성년 자녀를 부모와 격리해 수용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비판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자녀 격리’ 정책은 정계·종교계·시민단체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까지 가세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무관용’ 원칙을 ‘무인간성’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을 겨냥, 또 다른 트위터에 “국경 안전과 범죄에 약하고 비효율적인 것은 민주당의 잘못”이라며 “민주당에게 불법 이민으로 인한 범죄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라고 말해 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원들은 왜 세계 최악의 이민법을 개정하도록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느냐”며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MS-13을 포함한 갱과 폭력배들이 일으키는 살인과 범죄에 대한 항의는 왜 없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관련된 현 상황이 민주당이 제정한 법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에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지원, 합법적 이민의 제한 등 자신의 이민정책을 수용한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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