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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오늘의 MBN] 사과밭 잔소리꾼 영감의 일방통행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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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다큐 사노라면 (19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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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용근(77)·이현자(76) 씨 부부. 남편 조씨는 일 열정이 넘쳐 아내에게 잔소리를 쏟아낸다. 반면 아내는 당뇨병이 생긴 후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나빠져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부산에 살던 시절, 남편은 공직생활을 하고 아내 홀로 15년간 쌀가게와 연탄가게를 운영했다. 힘들게 자식들 공부에 집까지 장만한 후 생활이 좀 편해지려 할 때 아내에게 당뇨병과 합병증이 찾아왔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밥만 해 달라는 조건으로 귀농을 선택했다. 한때 남편은 실명 위기에 처해 있던 아내에게 자기 눈 한쪽을 기증하겠다고 나섰지만 그런 로맨틱한 남편은 어디 가고 지금은 잔소리꾼만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에 나간 남편이 차에 블루베리 묘목을 한 아름 싣고 돌아온다. 블루베리가 눈에 좋아 아내를 위해 사온 건데, 아내는 일을 또 만드는 남편이 미워 화부터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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