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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갑상선기능저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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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없는데 체중이 늘고

추위를 잘 타면 의심을…

호르몬제 약물 치료 효과적

날이 더워도 혼자만 춥고 무기력하다. 식욕도 없는데 이유 없이 체중이 늘고 있다. 이런 증세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

Q. 갑상선기능저하증 발병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갑상선에 만성 염증이 생겨 세포가 많이 파괴되며 호르몬이 덜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갑상선암이나 그레이브스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에도 생길 수 있다.”

Q. 주요 증상은.

“갑상선이 위치한 목 앞쪽 부분이 부어 오를 수 있다. 대개 단단하지만 통증은 없다. 기능저하가 심하면 온 몸에 점액성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를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혀가 두꺼워져 쉰 목소리가 날 수도 있다. 피부는 건조하며 창백하고 차가운 느낌이며, 머리카락도 윤기 없이 잘 빠진다. 특히 눈썹의 외측이 잘 빠진다. 식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고 추위를 잘 탄다. 여성은 자궁내막이 과잉 증식돼 생리량이 많아지고 불규칙해진다. 증상이 심해 여러 증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면 임상적으로 강력히 의심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증상은 특이하지 않아 혈액검사로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확인한 뒤에 진단하게 된다.”

Q. 어떻게 치료하나.

“갑상선호르몬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경구 티록신(T4) 투여가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기능저하증 정도, 나이 및 동반 질환에 따라 초기 용량이 결정된다. 처음에는 1~2달 간격으로 혈액 검사해 용량을 조절한다. 주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만성 염증이기에 대개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또, 갑상선 절제술 및 방사선 요오드 치료 등으로 인한 기능저하증도 지속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

Q. 호르몬제 부작용은.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과량 투여하면 심계항진, 부정맥, 협심증, 구토, 설사, 불면, 두통, 신경과민, 불안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사람도 있는데, 점액수종성 혼수가 발생해 매우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의 복약지도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도움말: 남지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국일보

남지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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