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대회 평양서 개최 합의…아시안게임은 공동 입장

통일농구대회 15년 만…가을엔 서울서 개최 아시안게임,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남북이 통일농구대회 개최 및 2018년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에 합의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날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체육회담에서 남북은 7월 4일 공동성명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한다. 통일농구대회는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문체부는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고,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공동 참가하는 방안도 합의를 이뤘다.

남북은 코리아(KOREA)라는 명칭(약어 COR)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개폐회식에 공동 입장할 예정이다.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고, 일부 종목들은 단일팀을 꾸리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는 지난 4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합의 사항이다. 역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11번째 공동 입장이다.

이날 체육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자리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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