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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소주잔에 내 사진이 '쏙'… 분위기 한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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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소주잔에 이름이나 얼굴 사진을 새긴 맞춤 소주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하나12


소주잔에 이름이나 얼굴 사진을 새겨넣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각인 소주잔'이라 불리는데, 소주잔 바닥이나 옆면에 레이저로 자신의 이름, 사진, 글귀 등을 새겨넣어 집에서 마실 때 쓴다.

부산에 사는 최성윤(29)씨는 지난달 집들이 온 친구들에게 특별한 소주잔을 선물받았다. 소주잔 바닥에 '성윤 소주잔'이라고 이름을 새겨넣고 그 아래 '우정을 마시자' '친구에 취한다' 따위의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최씨는 "친구들과 종이컵으로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이름과 좋은 문구가 적힌 잔으로 술을 마시니 흥이 더 돋았다"며 "주점보다는 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집들이 선물로 제격일 것 같다"고 했다.

과거에도 유리공예 업체에 의뢰해 비싼 와인잔 또는 위스키잔에 이름을 새겨넣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소주잔이나 맥주잔에도 이름이나 사진을 새겨넣는 이들이 많아지며 아예 술잔 각인 전문 업체까지 생겨났다. 문구를 새겨넣은 소주잔의 가격은 하나당 5000~9000원 선이다.

마시는 재미를 더해주는 개성 있는 술잔도 인기를 끈다. 잔 바닥에 LED 등을 달아 소주잔에 든 술을 모두 마셔야만 불이 꺼지는 '원샷 LED 소주잔'부터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로 정확히 소주 한 병을 따를 수 있는 '한방울잔'도 있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 관계자는 "지난해 소주잔 판매율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소주잔 판매율이 늘고 있다"며 "홈파티나 캠핑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며 개성 있는 디자인의 소주잔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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