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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북·미 정상, 첫 핫라인 통화 임박…어떤 대화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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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화 통화가 몇 시간 뒤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직접 만나서 대화하기까지 70년이 걸렸던 북·미 두 정상이었죠. 이번에 통화가 이뤄지면 두번째 대화는 일주일이 채 안 걸리게 되는 셈입니다. 앞으로의 대화에서는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겁니다. 이렇게 북·미 대화가 속도를 내면, 남북 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번주에는 체육회담과 적십자회담 등을 위한 실무 준비가 이어집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 북미 정상의 전화통화 관련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했는지 파악되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에 북·미 정상 통화와 관련해 사전에 통화 시간과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정상 간 통화 세부내용에 대해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원칙 때문인데요.

통화가 이뤄질 경우 양국 간 시차를 고려하면 현지시간 오전 7시~11시 사이인 한국시간 오늘 저녁 8시~12시나 현지시간 오후 7시에서 11시 사이인 한국시간 내일 아침 8시~12시가 유력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뒤 기자회견에서 통화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북한에 있는 내 사람들과 이야기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해 실제 김 위원장과 첫 통화가 성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뉴스 중에도 전화통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관련 소식이 들어오면 곧장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싱가포르 회담 5일 만에 첫 정상통화가 이뤄진다면 통화 내용이 어떤 게 될까요?

[기자]

네, 두 정상은 통화에서 12일 싱가포르 공동 성명 합의 사항들에 대한 후속 조치 이행을 확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후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밝힌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통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 등 3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기로 한·미간 합의했느냐"는 JTBC 질의에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작업 중이며, 백악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훈련 중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포함한 비핵화 후속 조치, 한국전쟁 미군 희생자와 전쟁포로 유해 송환 관련 합의 이행 조치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더는 북한과 핵전쟁 위협은 없다"고도 선언한 만큼 김 위원장이 핵탄두 및 ICBM 폐기 일정 등에 비핵화 시간표와 같은 구체적 조치를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북미 양국 정상 통화가 이뤄진다면 남북 간에 이어서 북미 정상 간 핫라인도 구축됐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두 정상 간 핫라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북·미 간 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 공동 성명에서 양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염원에 부합하는 새로운 관계를 수립한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상 핫라인은 그 출발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미·소 냉전 때도 양국이 핫라인을 구축한 것은 쿠바 미사일 위기를 겪으면서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은 뒤에야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북·미 간 첫 정상회담 후 닷새 만에 첫 통화까지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빠른 출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상 간 핫라인 구축을 계기로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개소 등 실질적인 양국 관계 정상화 움직임이 진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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