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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검은딱새 이동경로 첫 확인…흑산도서 870㎞ 거리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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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연합뉴스]


여름 철새인 검은딱새의 이동 경로가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철새 이동 연구 중 하나인 가락지 부착 조사 결과 검은딱새의 이동 경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가락지 부착 조사는 조류를 포획한 뒤 국가명과 고유 번호 등을 표기한 가락지를 다리에 감아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철새 연구 방법이다.

이번에 확인된 검은딱새는 3년 이상의 수컷 어른새로 지난해 4월 6일 공단 연구진이 흑산도에서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했다.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4월 5일, 이 새는 흑산도에서 870㎞ 가량 떨어진 일본 교토의 현지 민간 조류 전문가에게 다시 발견됐다.

검은딱새를 발견한 마코토 다카하시 씨는 지난 4월 19일 일본 야마시나조류연구소를 통해 공단에 이 소식을 전했다.

공단은 "이번 발견으로 동남아시아나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는 검은딱새가 번식을 위해 일본으로 북상할 때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경유해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새의 수명은 4년 이상임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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