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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제 핫이슈] 트럼프, G7·중국과 관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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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으로 동맹국들과 잇따라 충돌

뉴시스

【라말베(캐나다 퀘벡주)=AP/뉴시스】주요 7개국(G7) 정상과 관료들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라발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공개한 이 사진은 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 하단)과 다른 정상들과의 불편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2018.6.10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부과 칼을 빼들었다. 이로서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한층 더 고조됐다.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9일 폐막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회담장을 먼저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트윗을 통해 공동성명에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를 ‘모욕적’이라고 말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공동성명에 조인하지 말라”고 미 대표단에 지시했다.

뒤이어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는 "트뤼도가 우리 등에 칼을 꽃았다"고 비난했고,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지옥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외교'를 펼치고 등 뒤에 칼을 꽂으려는 외국 지도자를 위한 특별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막말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에는 중국산 첨단기술제품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승인했다. 그는 앞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 이렇게 계속할 수는 없다"며 관세부과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336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30일에는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부과에 맞서 보복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양국이 이뤘던 합의를 무효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재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일본 등 미 경쟁국의 자동차, 트럭,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간선거에서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는 친(親) 노동자 성향으로 공화당과 백악관이 자리매김 하게 하는 중간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자동차 관세 문제를 보고 있다"며 "트럼프는 그것을 미 기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폭넓은 이야기의 일부로 본다"고 강조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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