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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국제유가, OPEC 증산 논의 앞두고 급락…WTI 6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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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오는 22일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감산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7%(1.83달러) 하락한 배럴당 65.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3.3%(2.50 달러) 내린 배럴당 73.44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이 오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장관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WTI 가격은 이번주 1% 가량 하락해 지난 6월 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 주 동안 4%나 급락, 5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OPEC과 비 OPEC 10개 산유국들은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일평균 18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담합이 국제 석유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감산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사우디가 일평균 50만~100만 배럴, 러시아가 일평균 150만 배럴의 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들은 감산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가동 중인 석유 채굴장비 수는 863개로 전주 대비 1개 늘었다. 미국 내 굴착기 수는 4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10만 배럴 증가해 109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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