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靑 "한미연합훈련 조정, 한미간 협의 통해 곧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한미군 문제, 한미간 협의도 없었고 입장 변화도 없었다"

"정부, NLL 관해 추호도 변함없어…판문점 합의따라 협의"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4/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오는 8월 진행 예정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는 15일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입장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한미정상의 최근 발언을 보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듯하다. UFG 훈련 또한 잠정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하면서 "한미간 이미 협의가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북미간 좋은 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 조치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고 미국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사전교감 없이 꺼냈다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냐며 어느 정도 협의가 됐냐는 물음에는 긍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남북간 '비핵화 시간표'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가 가급적 조기에 완료되길 희망한다는 우리 입장은 북측에 전달했고 북미간에도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조기 완료를 목표로 한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측에서 (북한문제에 대해) 한국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며 "비핵화 문제는 북미간 1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 민족의 장래를 결정하는 차원에서 비핵화 목표달성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북미정상회담 때는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남북미 3국간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음에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협상이 이뤄지면 협상 진전에 따라 종전선언, 또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는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기적 관점에서의 주한미군 철수 언급과 관련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의 이슈라 북미협상에서 협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선 한미간 협의도 없었고 입장의 변화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선 "NLL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다만 남북정상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것처럼 서해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어로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