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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금융당국, 美 금리인상에 촉각.."위험영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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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금감원, 오전·오후 관련 대응 회의 개최..외환건전성 관리 당부]

머니투데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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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잇따라 회의를 열며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한 일이지만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45.4포인트로 전일보다 0.95%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082.0원으로 전일 대비 4.8원 올랐다.

유 수석부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장에 주의를 당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최대 0.2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확대된 점, 아르헨티나 등 취약 신흥국에서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파급 효과가 표출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엔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 외환건전성 관리를 지속 강화해줄 것을 은행들에 당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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