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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러시아월드컵] 주식시장에도 영향 줄까…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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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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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관련주 '잠잠'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른바 '월드컵 수혜주'들은 잠잠한 모습이다. 월드컵이 북미정상회담,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슈에 묻히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업종도 제한적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개막한다. 이날 시작으로 다음 달 15일 폐막까지 총 33일간 열린다.

통상 월드컵 수혜 업종으로는 여행, 스포츠 브랜드, 치킨, 맥주, 광고, 방송 등이 꼽힌다. 여행업종은 관광객 증가, 스포츠 브랜드업종은 월드컵 영향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치킨·맥주의 경우 월드컵 시청에 따른 소비 확대 효과에 의한 것이며 광고·방송은 월드컵 광고 확대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 12일 북미정상회담과 13일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관심이 떨어지면서 수혜주 또한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12일 기준 대표적 '월드컵 수혜주'인 하나투어는 0.20%, 모두투어는 0.4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음식료주에서 하림은 오히려 2.43%나 떨어졌고, 하이트진로도 0.72% 뒷걸음질 쳤다. 광고·방송에서는 제일기획(1.22%), 이노션(0.45%)이 상승한 반면 SBS(-1.58%)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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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번 월드컵 수혜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광고회사 이노션과 여행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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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가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하는 종목은 이노션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노션은 현대차의 광고 계열사로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관련 마케팅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앰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 행사를 마케팅에 활용해 관련 업체라는 인상을 주는 것) 규제가 강화되면서 독점적 지위로 마케팅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앰부시 마케팅 규제와 국내외 정치 이벤트로 월드컵 마케팅 열기가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이노션 주요 광고주의 국내외 광고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세종·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기존 호실적에 월드컵과 현대차 G70 출시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 시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수혜를 보는 업종은 여행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6월 수익률 평균은 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월드컵 개최 기간인 2006·2010·2014년에는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이 제한되거나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이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이에 따른 수혜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수혜주는 '여행주'에 국한된다고 판단한다"며 "월드컵이나 올림픽 기간에 스포츠 브랜드, 치킨, 맥주, 광고, 방송 등 다양한 수혜주들이 거론됐지만 과거 이벤트 기간 동안 수혜주는 여행주뿐이었으므로 과도한 기대감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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