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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 '갤럭시노트9' 조기등판…패블릿 원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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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박효주 기자] [뉴욕서 8월초 공개·8월말 출시…하반기 애플 신작에 대항+실적 분위기 반전]

머니투데이

유출된 캐드(CAD)를 기반으로 제작된 갤럭시노트9 추정 이미지/사진=온리크스 트위터, 91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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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조기 등판한다. 이를 통해 올들어 뚜렷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8월 초 공개해 이르면 8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공개(언팩) 행사장소는 미국 뉴욕으로 확정했고 공개일은 8월 2일 또는 9일이 유력하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8월9일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일부 다른 외신과 업계 전문가들은 이보다 빠른 2일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첫 ‘갤럭시노트’부터 2014년 ‘갤럭시노트4’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공개했지만, ‘갤럭시노트5’부터는 뉴욕으로 공개장소를 옮겼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지난해 8월23일 공개하고 9월21일 출시했다.

만약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가 2일 개최되면 출시일도 전작보다 20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갤럭시노트 중 가장 이른 시점에 공개됐던 모델은 ‘갤럭시노트7’(8월2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의 뉴욕 공개 날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언팩 행사 일정이 정해지면 초청장 형태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시기를 앞당기려고 하는 건 9월에 나올 새 아이폰에 앞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9월 6.5인치 대화면을 비롯한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전략제품인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이 부진한 점도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16일 출시된 ‘갤럭시S9’의 1분기 출하 성적은 양호했지만 실제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당초 1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던 ‘갤럭시S9’의 2분기 출하량 추정치를 950만대로 낮춘다”며 “이런 추세라면 ‘갤럭시S9’의 출시 첫해 출하량은 3000만대 초반에 그쳐 갤럭시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 사양 및 디자인 정보도 시중에 거론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은 외관은 ‘갤럭시노트8’,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S9’ 시리즈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4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서는 엑시노스9810과 스냅드래곤845, 6GB 램(RAM)에 64GB·256GB 내장 메모리, 배터리 용량은 전작(3300mAh)보다 커진 3850mAh 또는 4000mAh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지문인식센서는 카메라 렌즈 아래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갤럭시노트9’ 측면 하단에 카메라 셔터 버튼이 별도 장착, 듀얼 카메라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센서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펜은 활용도가 높아지고 AI(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2.0 버전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원조 패블릿과 S펜을 내세워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도 동영상과 게임 등을 대화면폰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해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작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6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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