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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상호금융 개인사업자대출 49조…금감원, 경영진 현장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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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말~4월말 가계대출 0.2% 늘 때 개인사업자대출 10.9% 급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농ㆍ수ㆍ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대출이 급증하면서 오는 18일부터 직접 경영진 현장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상호금융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4월말 기준 49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0.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월말 23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2% 증가에 그친 반면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다. 상호금융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016년말 27조700억원, 2017년말 44조1000억원으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총 32개 조합(신협 16개, 농협 16개)에 대해 현장점검과 함께 조합 이사장 등 경영진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담에서는 조합별 개인사업자대출 현황과 특징, 급증사유 및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해당조합별 자금 조달과 운용상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도 수렴한다.

아울러 7월부터 실시하는 '상호금융권 DSR'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대한 감독과 검사 방향 등도 설명한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집중 모니터링 대상조합을 종전 50개에서 60개로 확대했다. 모니터링 주기도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단축했다. 앞으로도 신협 등 상호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모니터링 대상 조합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 등 각 중앙회와 함께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진 면담 또한 추가로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 관리와 함께 대출이 부동산 등 특정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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