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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등 130여점, 지방 첫 나들이 대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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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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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조선 초·중기의 작품들. 대구시 제공


신윤복, 김홍도, 정선, 사임당 등 조선시대 거장들의 진품회화 등 국보급 보물들이 대구에 온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9월16일까지 3개월간 대구미술관에서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회화 100여점, 간송유품 30여점, 미디어아트 등을 전시한다.

대구 전시회는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간송 선생의 문화재 수집 일화와 다큐영상, 유물 등을 전시하는 섹션, 조선회화를 3개의 시기로 나눠 시대별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섹션, 현대적 미디어 아트와 VR투어존, 아트샵, 체험존으로 이뤄진 섹션을 선보인다.

전시될 조선회화 중에는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심사정, 안견, 신사임당, 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이 작품이 포함돼 있으며, 정선의 해악전신첩과 김홍도의 고사인물도, 신윤복의 미인도, 김정희의 난맹첩 등 13점은 보물로 지정됐거나 지정 예정이다.

간송 전형필(全鎣弼 1906~1962) 선생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왜곡되고 단절될 위기에 처하자 문화재 수집과 보존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그는 수집한 문화재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하기 위해 1938년 국내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보화각(寶華閣)’을 설립했다.

보화각은 이후 간송미술관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과 문화유산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 부대행사로 간송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격주 간격으로 운영하며, 기관·단체 요청이 있을 시 찾아가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내관광객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관광객 유치 활동을 추진하는 등 대구 관광콘텐츠로 적극 활용, 문화도시 대구의 매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대구정신은 간송 선생님의 문화보국 정신과 그 맥을 같이 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미술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며, 향후 간송 콘텐츠와 함께 대구경북권에 흩어진 문화유산을 체계화하고 연구하는 등 전통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다. 전시관 개관에 앞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의 간송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대구 문화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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