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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한반도 해빙] 트럼프가 김정은에 보여준 동영상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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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결단할 경우 "北, 찬란한 미래 가능하다" 강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여준 동영상 캡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이패드를 통해 영상물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영상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또 회담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영상은 북미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미디어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담겼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로마 콜로세움, 중국 만리장성 등에 이어 남북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 등이 등장하는 가운데 내레이터는 "역사는 대를 거쳐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비교적 평화로웠던 시기들이 있었고, 아주 긴박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이런 순환이 반복되는 동안에 번영과 혁신의 기치는 거의 전 세계를 밝혀주었다"고 말한다.

영상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부각되자 내레이터는 "역사는 항상 진화하며,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변화를 위해 소명되는 시기가 있다"면서 "문제는 소수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둠 속에서도 빛은 보일 수 있다. 희망의 빛이 밝게 타오를 수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이것이 현실이 될지, 공동의 미래를 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연합뉴스

공동합의문 들고 함께 걸어가는 북미정상
(싱가포르 AP=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으로 서명을 마친 합의문을 들고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lkm@yna.co.kr



그러면서 영상은 김 위원장에게 이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것을 촉구한다.

내레이터는 "결과는 2가지, 후퇴하는 것과 전진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세계가 오늘 시작될 수 있다.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곳, 그 세계에 합류하라"고 당부한다.

영상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등을 잇따라 보여주면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고집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지만 결단을 내려 새로운 선택을 한다면 번영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드론과 대형마트의 풍성한 물자,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이 보여지는 가운데 해설자는 "(북한이) 전 세계의 투자, 의학적 난관의 돌파, 풍성한 자원, 혁신적 기술, 새로운 발견이 있는 곳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며 "문제는 선택이며, 세계는 지켜보고 기대하고 희망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이 지도자(김 위원장)가 조국의 개변을 선택할지, 새로운 세계의 성원이 될지, 조국 인민들의 영웅이 될지"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를 개조하는 회담을 한다. 태양 속에 빛나는 하나의 순간, 하나의 선택, 이것이 현실이 될지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며 마무리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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