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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종합]박원순 "한반도 평화 선거에 힘을"…막판 표심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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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으로 서울 디스카운트 가고 평화 프리미엄 올 것"

서울 구청장 '최대 격전지' 중랑·강남3구 찾아 지원 유세도

선거 마지막날 명동·홍대서 추미애와 표심 굳히기 화력 집중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된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6.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류병화 기자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한반도 평화와 서울의 변화를 강조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3층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재차 다짐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우선 이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관련 "역사적인 날"이라고 운을 뗀 뒤 "70년 분단의 한반도에 갈등과 긴장의 벽이 무너져 평화와 번영의 길이 열리는 성공적 회담이 되기를 전 국민과 함께 바라마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전쟁 불안과 안보 불안 때문에 줄곧 저평가 받아왔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울 디스카운트는 가고 평화 프리미엄이 올 것이다. 서울의 경쟁력이 더 오르고 서울의 가치가 훨씬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제 동북아 평화중심 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라며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꾸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던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 구상'을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전쟁과 위기의 한반도로 되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다. 그야말로 중대차한 선거"라며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서울의 변화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는 지속돼야 한다"며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서울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김문수, 안철수 후보의 박 후보 비판 발언에 대해 "도전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네거티브는 패색이 짙은 후보가 할 일이지 승리하려는 후보가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전날 재산세 납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박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은닉한 재산이 있는 것을 알려주시면 100배로 보상하겠다"며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랑구와 송파·강남·서초 등 강남 3구를 잇따라 찾아 구청장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부시장을 지낸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대한민국에서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최고의 공무원이었다"며 류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중랑구청장 그리고 시의원, 구의원을 민주당으로 일치해 당선시켜 주시면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힘을 받아 평화와 통일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서울의 경제가 살아나고 중랑구 발전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요새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시장은 박원순 된다), '김찍박'(김문수 찍으면 시장은 박원순 된다)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누구를 찍든 어차피 시장은 박원순"이라며 "박원순 말고 '어시박'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랑에서 송파로 넘어온 박 후보는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와 함께 마천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승부처인 강남에선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에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지난 24년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강남에서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다"며 "그래서 강남이 어떻게 됐느냐. 한국당 소속 구청장 때문에 우리 강남구민 여러분 자존심이 많이 상하지 않으셨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순균 후보, 품격 있는 후보다. 강남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질과 경험과 경력을 제대로 갖춘, 강남구청장에 최적화된 후보"라며 "강남구민의 명예를 떨어뜨린 한국당 후보 대신 자존심을 세워드릴 유일한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일정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과 홍대 거리를 찾을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울산·대구 등에서 지원유세를 마치고 올라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서울 표심 굳히기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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