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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재명·남경필 “경기 7대 잘못” “포퓰리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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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선거운동 마지막 날 11~15곳 돌면서 혼신 유세

이 “파주서 평화선언…동북아평화중심지 만들 것”

남 “남경필만큼은 살려달라…경제도지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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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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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남 후보를 향해 경기도 실정의 책임을 물었고,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청년배당 등 무상복지 공약을 겨냥해 ‘포퓰리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경기북부 발전을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남경필 후보는 “남경필만큼은 꼭 살려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12일 첫 일정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접경지역인 파주 임진각에서 ‘이재명의 평화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 후보는 “남북한 평화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경기 북부가 남북교류와 동북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중심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평화가 온다. 희망이 온다. 기회가 열린다. 한반도에 핵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평화가 찾아온다”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평화선언에서 이 후보는 “평화는 곧 경제다. 구태·적폐 반평화 세력인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 문재인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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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파주 임진각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는 평화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재명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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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다시 없을 소중한 기회, 문재인 정부와 손잡고 한반도 평화와 경기 북부 발전을 이루겠다. 접경지역 규제에 시달려온 도민의 웃음을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한 뒤 “도민의 삶, 저 이재명이 책임지겠다.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경기,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평화를 거부하고 분단과 대결 획책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촛불을 든 국민이 평화를 가로막는 세력에 대해 이번에 또다시 2차 심판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특히 “경기 포기론, 허위 채무 제로 선언, 경기청년정책 실패 등 남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탄 받은 7가지 정책의 잘못을 인정하고, 도민들께 용서를 구하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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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12일 오전 용인 신갈오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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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용인시 신갈오거리에서 야구복 형태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26분간에 걸쳐 “남경필만큼은 꼭 살려주십시오!”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남 후보는 “하루 앞으로 선거가 다가왔다. 보수당은 그동안 잘못한 점이 많아 위기에 빠져 있다. 그러나 새는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보수나 진보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번에 보수를 살려주십시오. 균형을 맞춰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정부가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못 하는 것은 비판하겠으나, 보수 자유한국당은 개혁하겠다. 품격있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 귀중한 한표를 주시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막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경기도는 접경지역이다. 앞으로 비핵화가 진행되면 경기도는 남북 경협의 무대가 된다. 문재인 정부와 연정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기 북부 개발에 협력하겠다. 경제를 살리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좋은 포퓰리즘’을 주장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세상에 좋은 포퓰리즘은 없다. 무상으로 퍼주는 포퓰리즘이 처음에는 사이다 같지만 자꾸 마시면 위험하다. 경기도 취업률은 증가하는데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한)성남시 취업률은 줄었다. 이런 것이 포퓰리즘의 독이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아기 엄마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고 저희 여론조사는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상대 당의 추미애 대표가 남경필이 이길 것 같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며 재차 승리를 확신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성남·용인·수원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홍우 정의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자유한국당을 퇴출하는 선거”라며 총력전을 펼쳤다. 홍성규 민중당 후보는 “중단없는 민주개혁, 진보정치를 다시 우뚝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홍용덕 김기성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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