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美 FOMC 시작… 한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은 언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급하게 인상하지 않을 것 vs 시기 놓치지 말고 빨리 올려야

아주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12일 열린 한은 68주년 기념사를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아 하반기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 과정에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과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창립기념일 발언을 주목해왔다. 지난해 6월 이 총재는 한은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경제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로부터 5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한은은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채권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 및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장기화로 오는 7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5월 금통위에서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불안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이 총재의 하반기 완화기조 유지 발언이 나오면서 7월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현재의 3.0% 성장이 유효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지만 성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7월 26일에 발표될 2분기 GDP 성장률을 확인한 후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금리인상 시기를 더 늦추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정책금리 역전이라는 리스크를 일부러 길게 안고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3분기 안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역전 확대, 하반기 경기둔화 등이 있어 올릴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양성모 paperkiller@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