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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탄력받는 리츠 증시 상장…중대형 리츠 상장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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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이리츠코크렙, 수요예측서 6.3 대 1…신한알파리츠도 내달 상장]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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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스팩에 이어 안정적인 IPO(기업공개) 투자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는 27일 이리츠코크렙이 부동산 리츠로서 국내 증권시장에서 4년 여 만에 상장하는데 이어 신한알파리츠도 지난 7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7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7~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5000원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791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65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기관 배정물량 480억원의 5.4배에 달하는 3072억원의 물량을 신청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12~15일 사흘간 진행된다.

이리츠코크렙 자산관리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으로 주가차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 공모 수요예측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일반 공모로 판매된 부동산 펀드 '도쿄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가 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오피스·상업시설 등 대규모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운용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국내 리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3개, 34조5000억원 규모이지만 상장된 리츠는 전체의 2%인 4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189개(98%)는 사모형으로 주요 투자자 역시 연기금·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증시에 상장되는 이리츠코크렙은 국내 아울렛부문 시장점유율 1위인 이랜드리테일이 '앵커'(Anchor) 역할을 맡아 최대주주(지분율 74.99%)로서 최소 16년간 장기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아울렛 일산점, 평촌점, 야탑점이 이리츠코크렙 기초자산으로 편입돼 있다. 회사 측은 상장 후 투자자들에게 연 7%대의 배당을 약속했다.

기존 증시에 상장된 리츠가 수백억원 규모의 한정된 자산을 편입해 인허가, 임대수익 변동 등의 단기 리스크에 노출됐다면 올해 증시 문을 두드리는 공모형 리츠는 5000억원 이상의 기초자산을 편입시켜 안정성을 높였다. 연내 상장 예정인 대규모 리츠는 투자자들에 평균 6~7%대 배당수익을 약속하고 있어 향후 확산될 경우 개인투자자의 연금형태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7월 상장예정인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매입한 리츠로 공모규모가 114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컨소시엄(신한리츠운용·신한금융투자)이 알파돔 건물 매입 등에 총 5680억원을 투입했다. 알파돔시티 빌딩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블루홀이 오피스 시설로 모두 임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 40여곳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연내 조 단위 공모형 리츠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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