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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석기제작 기법 유물 등 귀한 것 多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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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박물관 볼거리 풍성 / 점토대토기 등 국가귀속 296점 / 익산박물관, 전라연구원서 인수 / 미군 생환요청 표식 ‘블러드 칫’ / 임용섭 목사, 군산박물관 기증

청동기시대 석기제작 기법을 살필 수 있는 유물 등 국가귀속매장문화재가 최초 출토지인 전북 익산의 품으로 돌아왔다. 군산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의 활동상을 담은 태극기 등 희귀 전쟁 기념물이 6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익산마한박물관은 점토대토기 등 익산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매장문화재 296점을 전라문화유산연구원으로부터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물은 2014년 부송동 석치고개유적 일대에서 전북과학교육원 신축 공사 당시 출토된 것들이다. 청동기시대 석기제작 기술을 살필 수 있는 석기류와 마한 성립기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점토대토기(덧띠토기)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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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대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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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치고개유적 출토 토기


마한박물관 박광수 관장은 “익산에서 출토한 국가귀속매장문화재인 만큼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오는 10월12일 개막하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기간에 맞춰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최근 군산영광교회 임용섭 담임목사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참전 미군이 사용한 태극기와 비행기 조종사 생환요청 표식인 ‘블러드 칫(Blood Chit)’을 기증받았다. 임 목사는 2002년 미국 시카고 유학 당시 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로부터 이를 건네받아 간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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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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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서명 태극기


태극기에는 1950년 7월6일부터 10월20일까지 한국전쟁에 파견된 미군 24사단 소속 장병 35명(한국군 3명 포함)의 서명과 함께 평화의 지역(Peas Section), 승리(Victory) 등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영문이 적혀 있다.

블러드 칫은 참전 미군들의 소속 부대 등을 한국어로 표기해 조종사들이 생포 등 위험에 처했을 때 생명 안전 보장과 미군부대로 인도를 요청하고 도움을 받을 경우 보상을 약속하는 증표다.

박물관 측은 기증 유물을 보존 처리한 뒤 전시실에서 다양한 관련 사진 자료와 함께 일반에 선보여 한국전쟁 당시 참상을 이해하고 한국 현대사 연구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익산·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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