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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홍준표, 대구 '깜짝방문'…"대구시장 지면 내가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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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치 1번지' 서문시장 방문…장제원·강효상 동석
"한국당이 TK에서도 버림받으면 당 해체해야"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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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구를 깜짝 방문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지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내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 만큼 야당이 어려운 선거는 없다. 국민들이 민생과 경제 문제로 선거를 해주실거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행정을 담당할 후보를 뽑는 선거임을 재차 강조했다. 당 이미지, 지역구 의원에 대한 호감도로 지방선거 후보를 뽑지 말라달라는 호소다. 홍 대표는 "대구도 후보에 대한 비판보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정치인 심판은 다음 선거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며 "투표에 이긴다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참패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TK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면 내가 책임지겠다. 대신 기초단체장은 해당 당협위원장이 책임을 지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TK(대구·경북)에서도 버림 받는다면 그건 당을 해체해야 하는 것"이라고 읍소하며 "마지막으로 당을 살려달라.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리면 2년 뒤 총선에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대구에서도 서문시장을 찾은데 대해선 "서문시장은 우리당이 어려울 때마다 찾아왔던 곳이자 대구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저도 대선 출마를 서문시장에서 했다. 우리당이 붕괴직전까지 왔을 때 살려준 곳도 서문시장"이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홍 대표가 측근인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도중 급히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당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과 장제원 수석 대변인만 참석했다. 서문시장을 지역구로 둔 곽상도 의원을 포함해 다른 대구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현장에 참여한 지역 언론사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끝까지 대구 민심에 촉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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