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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년 지켜온 ‘샤이니다움’에 아픔까지 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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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인조로 6집 앨범 낸 그룹 샤이니



한겨레

데뷔 10돌을 맞아 정규 6집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로 돌아온 아이돌 그룹 샤이니. 왼쪽부터 온유, 태민, 민호, 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0년을 거쳐오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느꼈어요. 이를 담아 우리 얘기를 하면서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올해 데뷔 10돌을 맞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는 ‘시작’이라는 얘기를 했다. 샤이니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데뷔 10돌 기념 새 앨범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샤이니는 최근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대표 프로듀서 이수만)와 재계약했다. 에스엠의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재계약 이후 샤이니 멤버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샤이니는 2008년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기존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되는 개성 강한 음악과 춤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줄리엣’, ‘링 딩 동’, ‘루시퍼’, ‘셜록’, ‘드림 걸’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샤이니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많은 이들을 두루 만족시키는 전략보다는 폭이 다소 좁더라도 깊게 파고 드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런 점 때문에 샤이니의 음악은 까다로운 평론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 음악을 두고 ‘샤이니스럽다’거나 ‘샤이니 곡답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우리가 우리 음악을 어떤 색깔이라고 정의하기보다는 ‘샤이니는 샤이니 색이다’라는 고유명사처럼 됐으면 좋겠어요.”(민호)

“지난 10년 동안 ‘샤이니다움’을 고집해오고 지키려고 해왔어요. 이제는 샤이니 음악을 사랑해주는 마니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아주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키)

샤이니는 정규 6집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를 각각 5곡씩 담은 3장의 앨범으로 나눠 발표한다. 지난달 28일 ’에피소드 1’을 먼저 선보인 데 이어, 11일 ‘에피소드 2’를 발표했다. 마지막인 ‘에피소드 3’은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샤이니는 6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득이하게 4인조로 재편했다. 데뷔 때부터 함께해온 멤버 종현이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민호는 “다 괜찮을 수는 없지만, 이제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을 만큼 조금은 편해진 것 같다”는 말로 복잡한 심경을 대신했다.

지난 10년 동안 행복했던 순간과 함께 아픔의 시간도 겪었기 때문일까? 앞으로 계획을 얘기하는 이들에게서 유독 ‘행복’이라는 말이 자주 들렸다. “10년 뒤에도 샤이니를 계속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샤이니를 보시는 분들도, 샤이니를 하는 우리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온유)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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