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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부산 산업대출 부동산 쏠림.. 벤처·혁신·창업 투자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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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대출 분석


2010년 이후 부산지역 산업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밑돌면서 기업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대출 비중도 부동산 관련 부문에 몰리면서 벤처.혁신.창업 등의 부문 투자는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1일 발표한 '부산지역 산업대출의 특징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부산지역 산업대출은 2010년 3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62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8.3%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24조원에서 44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산업대출 증가율을 앞서는 것은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경기 호조로 같은 기간 부산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10.8%에 달했다.

2010~2017년 사이 부산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4.8%로 전국상승률(2.3%)을 상회하고 부동산.임대업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늘면서 부동산 관련 부문으로 자금 대출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부동산.임대업 부문 대출 증가율은 10.8%에서 19.5%로 거의 배에 달했다.

부산지역 전체 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부동산.임대업이 33%로 제조업(30%)과 도.소매업(12%)을 제치고 전체 업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인 벤처.혁신.창업부문 대출은 부진했다.

2012∼2017년 사이 부산지역 벤처.혁신.창업 기업에 대한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연계대출은 연평균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줄면서 2013∼2017년 부산지역 벤처기업 수의 전국 비중은 7.7%에서 6.3%로 1.4%포인트 하락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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