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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부산·울산·경남에 민주당 깃발 꽂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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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거돈·송철호·김경수 민주당 후보 여론조사서 나란히 선두

한국당 보수텃밭에서 여론조사와 선거에 모두 이길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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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사상 처음으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한 날까지 모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구·경북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과연 민주당 후보들이 여론조사처럼 살제 선거에서도 승자가 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서병수 한국당 후보한테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격차가 약간 좁혀지긴 했으나 여론조사 공표 금지 하루 전날인 지난 6일까지 20~30%포인트를 꾸준히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는 4년 전 두 후보가 맞붙었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2014년 6월4일 지방선거에선 오 후보가 서 후보한테 10~20%포인트 계속 앞서다가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균형을 이뤘다. 두 후보는 선거일 열흘 전후인 5월23~29일 발표한 주요 언론사 4곳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2승2패를 했다. 오 후보는 결국 최종 투표에서 1.3%포인트(2만여표) 차이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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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부산 사상구 주례교차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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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 쪽은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심지어 언론사와 오 후보 쪽의 짬짬이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뒤 정치지형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텃밭에서 이렇게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서 후보 쪽 관계자는 “4년 전 여론조사와 이번 여론조사의 차이는 선관위가 여론조사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다. 우리는 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 후보가 이긴다면 여론조사기관에 법적 책임을 물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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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서면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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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 쪽은 “4년 전에 견줘 조직력이 확장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달라졌으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후광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4년 전 2만표 차이로 졌지만 이번엔 6만표 차이로 이긴다. 그 때처럼 역전은 없다”고 말했다.

경남에선 민주당과 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확정된 4월6일 이후 모두 30차례 공식 여론조사가 이뤄졌는데 29차례 조사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김태호 한국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인 것이 25차례였다. 10%포인트 미만은 4차례였지만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주목할 점은 김경수 후보의 드루킹 사건 연루 보도가 연일 쏟아지는데도 지난달부터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져 20%포인트를 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8~9일 사전투표에서 하동·함양·남해·산청·합천·거창 등 보수성향이 강한 서부 경남 투표율이 매우 높게 나오면서 보수세력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한국당 후보를 시종일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송 후보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 당시 박맹우 한나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 이기고도 선거에 패한 전력이 있어 최종결과를 장담하긴 이르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고하면 된다. 김광수 최상원 신동명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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