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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IPTV의 넷플릭스 모시기.. 국내 PP는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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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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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IPTV 업계가 9대 1 수익 배분율을 감내하면서도 넷플릭스와 제휴할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방송채널사업자(PP)들이 공정 대가 지불을 요구하며 들고 일어섰다. 콘텐츠 대가 차별 대우를 중단하지 않으면 한류의 과실을 외국 자본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방송채널사업자(PP)의 권익 대변 단체인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IPTV 등 일부 유료방송사업자가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위해 파격적인 수익 배분율을 제공하려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11일 발표했다.

유료방송사업자가 국내 PP와는 유료채널 및 VOD 수익 배분율을 5대 5 혹은 6대 4 수준으로 거래하면서, 넷플릭스가 9할을 가져가는 거래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제값 받기가 불가능한 국내 시장에서, 외국 사업자가 국내 사업자보다 유리한 거래 조건에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사업자들의 제작 경쟁력은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척박한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사업자들은 갖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한류’를 일구어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조금씩 가시화되자, 해외 거대 자본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가로채려 한다”며 “공들여 쌓아올린 ‘한류’의 가치를 송두리째 잃게 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미디어 생태계가 허물어지지 않고 균형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며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정당한 콘텐츠 대가를 지불하는 등 콘텐츠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는데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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