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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화통토크]③출산전도사 자처하는 다둥이 아빠 김학규 감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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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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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학규 한국감정원장은 취임 3개월 차인 지난달부터 부서를 돌아가면서 하위직급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티타임을 갖고 있다. 업무 얘기는 가급적 배제한 채 직원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근래에 보기 드문 ‘다둥이 아빠’ 김학규 원장은 이 자리에서만큼은 출산 전도사로 변신한다. 그는 “아이가 한명인 직원한테는 둘 이상 낳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며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한 명만 낳겠다고 하는 젊은이들 많은데 오히려 아이가 많으면 삶의 질이 굉장히 풍족해진다”고 말했다.

물론 전제조건으로 남성들의 육아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유럽을 보면 남성들이 육아에 적극적”이라며 “퇴근하면 술 마시러 가는 우리 사회문화부터 바꿔야 여성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중반에 결혼해 벌써 30대 후반의 첫째부터 7살 막내까지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 원장은 인터뷰 내내 배우자를 ‘우리 식구’로 칭하며 사랑을 넘어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육아를 걱정하니까 우리 식구가 ‘여보 걱정하지마. 시간이 우리 편이야’라며 되려 나를 위로했다”면서 “우리가 고생을 하건 돈을 얼마 벌어오건 애들은 커간다는 뜻이었고 지나고 보니 그게 맞았다”고 말했다.

그도 처음부터 다둥이 아빠를 꿈꿨던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아이들 덕에 더욱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고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달리기 마니아이기도 하다. 매일 10㎞를 뛰어온 것이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다이어트를 위해서였다. 그는 2000년 하루도 안 빼고 매일 10㎞를 뛰어 1년만에 체중 16㎏을 뺐다. 이후 지금까지 습관처럼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대신 달리기와 근력운동을 한다. 김 원장은 “아침에 10㎞ 뛰고 근력운동도 1시간 하고 밥 안 먹고 출근하면 아이큐(IQ)가 10 정도는 높아지는 것 같다”며 “중요한 의사 결정도 주로 오전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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