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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6·13 지방선거 스타트] 9363명 ‘13일간 전쟁’…여야 지도부의 1박2일 ‘공략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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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약세·접전지역 위주로 활동

한국, 수도권·충청·영남 ‘경부선 유세’

미래, 유승민은 대구·박주선은 광주

평화는 군산, 정의는 ‘노동’에 집중


31일 0시를 기점으로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17곳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기초ㆍ광역의원 등 4016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9363명의 후보자들이 13일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각 당도 자당 후보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출정식을 갖고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31일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ㆍ경북을 제외한 전국적인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주로 약세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했다. 중랑구는 지난 16년 동안 계속 보수 진영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민주당은 중랑구를 비롯한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중구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다음날에는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군산을 찾는다. 당 소속의 현역 의원이 적어 조직세가 약한 곳으로 보고 당 지도부가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2일에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접전이 예상되는 PK(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을 찾는다. 당내에서도 경합 지역으로 꼽는 이곳에서 승리를 거둬 지역주의를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여한 뒤 1박 2일간 일정으로 충남 천안과 부산, 울산, 경북 구미에 이어 수원과 서울을 관통하는 ‘경부선 유세’를 벌인다. 영남권과 충청권, 수도권을 이틀간 훑으면서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충남 일정 이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PK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이 고공 지지율을 업고 이 지역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지만, 전통 텃밭인 PK를 절대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한국당 지도부는 1일에는 울산과 경북 구미, 경기 수원, 서울을 찾아 시장 등 민생 현장에서 바닥 민심을 다지고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31일 0시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본관 앞에서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 선포식을 가졌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로 내려가 김영우 광주 동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두 대표가 지역을 나눠 영ㆍ호남 동시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과 호남 표심을 놓고 경쟁하는 민주평화당은 30일 군산을 찾아 선대위 회의를 여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평화당은 이날 유성엽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평화유세단을 발족하고 광주 양동시장에서 첫 합동유세를 벌였다.

정의당은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노동’에 방점울 뒀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정미 대표는 이날 새벽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와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인천 남동구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재선 구청장에 도전하는 자당 후보를 지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인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이 선출된다. 이에 더해 수도권과 영ㆍ호남 등 전국 12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같이 진행된다.

이태형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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