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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노조와해 주도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前대표, 법원 출석…윗선 묻자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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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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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전 대표이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1일 오전 10시 30분 박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삼성 수뇌부로부터 노조와해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잠시 멈칫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박 전 대표는 2013년 7월~2015년 12월까지 최모 전무(구속)와 공모해 협력사의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노조활동은 곧 실직'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역 서비스센터(협력사) 4곳의 기획 폐업을 유도하고 그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2014년 노조 탄압에 항의하다가 노조원 염호석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회사 자금 수억원을 유족에게 건네며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도록 회유한 혐의도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최고위직이자 삼성전자와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 전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삼성전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ㆍ지시한 의혹을 받는 윗선에 대해 본격 수사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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