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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최원호 박사의 인성으로 경영하라] 핵심리더일수록 조직의 내적 가치를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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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경영이 만드는 존경받는 기업⑧

[최원호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 인성경영의 대상은 사람이며, 사람은 생각하는 가치관의 지배를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신이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가치 있는 일을 할 때’라고 답할 것이다.

존경받는 기업은 한마디로 고객보다 내부 구성원이 더 존중받는 기업이다. 직원들은 회사 안에서 자신이 열정적으로 일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 행복감을 느끼는 직원들은 일에 대한 의욕도 넘치기 때문에 응당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 또한 높다.

그런데 그들의 잠재능력 전체를 활용하기보다 그저 일부분만 소모하거나 오히려 창의력을 고갈시키는 악역을 핵심리더가 담당할 때도 있다. 한마디로 본인의 기득권에 대한 내부 위협요소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핵심리더들은 오래 근무할수록 기존전략에 온갖 기득권을 내세워 조직관리가 아닌 자기 실적관리를 위해 발버둥 치기도 한다. 때로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한 치의 느슨함도 없는 완벽을 추구했다지만, 정작 구성원들로부터 존경보다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는 곧 내부적인 갈등으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한 핵심리더로서 조직관리에 리더십을 발휘할 위치임에도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한 방어행동일 수도 있음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 기존 관행만을 주장하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안일함 자체가 조직관리에 미숙하거나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미숙한 조직관리는 결국 우수한 인력을 그만두게 만들어 결국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핵심리더가 조직관리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그렇다면 내부갈등 없이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기업이 하고 있는 일에 어떠한 가치를 부과할 것인가를 고민하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정상에 올랐다가도 금세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는 현실에서 기업가치가 부실한 기업은 설 자리가 없다.

윗세대가 감당했던 것과는 현저하게 다른 변화들을 목격하며 핵심리더의 분명한 가치관마저 줏대 없이 흔들린다면 조직관리도 당연히 혼란스럽다. 실적에 급급해 혹은 그저 가만히 있을 수 가없어서, 무의미한 업무를 더 많이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곧 더 많은 혼란과 좌충우돌을 자초하게 된다. 결국 지나고 보니 조직의 커다란 맹점만 보인다고 한다면 당신은 핵심리더로서 탈락이다.

핵심리더는 조직관리 차원에서 낡은 경영시스템이나 프로세스의 한계와 같은 문제를 과감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히려 실효성 있게 조정하는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이 성가신 경영 과제의 해답을 찾는데 필요하다. 이때 기업 가치관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기업가치야 말로 조직관리의 사활과 직결되어 기업의 성장률을 높이는 주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영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공통의 가치관을 구성원 개개인이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공통의 가치를 높일 때 구성원들은 열정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열정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다. 사실 인성(人性)은 대부분의 사람은 영유아기에 형성되어 어른이 되어서는 더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지만,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됐고 어쩌다 높은 사람이 되어 핵심리더 자리에 앉았다면 이제라도 진정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할 때이다. 어른이라고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인성경영은 마치 운동신경과 같이 매일매일의 반복훈련과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 핵심리더는 돈과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열정과 창의적으로 일하고 노력하는 직원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러한 실천이 곧 인성으로 경영하는 열쇠이며 경영성과를 끌어올릴 유망주이다.

영혼 없는 톱니바퀴에 가치관을 입혀라

핵심리더의 역할은 리더십에 달렸다. 그저 조직이 시끌벅적하고 기민하게 움직인다고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만족할 만큼 기뻐할 수 있는 조직은 흔히 말하는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핵심리더가 조직의 톱니바퀴가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기름치고 조인다면 구성원들이 기뻐할 수밖에 없다.

인성경영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라는 조직관리 측면에서 출발했다. 인성경영의 시작은 기업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3대 핵심 가치관인 첫째, ‘존재의 이유’ 둘째, ‘가치의 기준’ 셋째, ‘미래 비전’이라는 공통분모를 찾는 일이다. 구성원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면 행복의 시작이요, 의견 충돌이나 갈등 자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만남 자체가 갈등과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물리적 구조의 화학적 결합일 뿐이다. 이를 구별하고 조정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핵심리더로서의 전문 역할이다.

우리 회사는 무엇에 중점을 두는가? 구성원과 기업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사람은 오늘보다 내일에 대한 성장을 기대할 때 행복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핵심 가치관이 서로 다르고 네트워크가 약하면 어떻게 될까? 한 지붕 두 가족처럼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직원들은 영혼 없는 톱니바퀴처럼 무의미하게 도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렇듯 구성원들 내면에 있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끌어내지 못하면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러므로 이중삼중의 비용을 지급하기 전에 인성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때 비로소 누가 시키거나 말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업무에 만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 이른바 인성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된다.

필자는 인성으로 경영하려는 목표의식 자체가 어느 집단을 막론하고 유기적인 성장률을 높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핵심리더의 생각 변화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왜냐하면, 인성경영을 하지 않는다면 조직 의사결정과정에서 되려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영의 핵심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시스템을 가동할수록 통제 권한이 많아져 본질과 멀어질 수밖에 없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경영 중의 혁신, 인성경영은 최고의 핵심리더를 육성

경영에는 다양한 혁신 방법이 있지만. 인성경영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좀 더 높은 수준의 조직관리와 가치 창출을 위한 장기적인 조직관리 방법 중 하나이다.

정보기술에 기반을 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진보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이때 혁신적인 제품만으로 기업의 독점적 우위를 지키는 것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정보기술의 인프라 수준은 점차 평준화되고 있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모든 경영의 주체는 모방이 어려운 독특한 능력을 갖춘 사람에 달렸다. 때로는 잘못된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고, 심지어 본전조차 찾지 못하는 거대한 문제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핵심리더 본인부터 근본적인 인간의 됨됨이를 올바로 세우지 못하면 경영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는 경영자의 인성이 바르지 못했어도 힘의 법칙에 따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잊혔고 가족경영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잘못된 결과가 도출되었음에도 감히 핵심리더가 경영진의 인성에 대하여 누구 하나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소극적인 자세로 대처해왔던 것이 오히려 성장을 멈추게 했다.

당신이 높은 자리에 앉아있다는 이유로, 관행처럼 더 많은 악행을 거듭할수록 더 많은 이익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젠, 비인간적인 행위는 비참하게 막을 내릴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사학재단이나 병원, 종교단체 등 어디 특정할 곳이 없다. 인성경영이 핵심리더들에게 과거보다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는 현실을 굳이 외면한다면 조직 성장도 멈추며 경쟁력도 떨어질 것은 뻔하다.

그렇다면 기업이 영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조직의 가치를 구성원 개인의 내적 동기와 일치하게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이 기업을 월급 받는 수단으로 생각하기보다 기업 자체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구성원 개개인의 회사에 대한 자세가 달라지는 순간 기업의 가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핵심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눈치 보며 알력을 무서워하는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절대 선택받을 수 없다. 핵심리더의 태도가 바뀔 때 그 기업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질 것이다.

이데일리

최원호 박사(Ph. D)
(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 이사장
나눔과 배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
서울한영대 겸임교수
상담심리전문가/인성교육전문가
저서 : 인성경영질문, 인성교육개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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