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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국제]美 공화당, 중국통신제품 전면 판매중단 추진···ICT 무역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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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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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ZTE와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의 미국 내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법률(안)을 추진한다.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는 자발적으로 화웨이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서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CBS와 인터뷰에서 중국 통신기업체의 미국 내 영업을 완전히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가하는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중국이 미국에 하려는 일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커지고 있다”면서 제재(안) 추진 의사를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 핵심 중진으로, 다수 공화당 의원이 중국기업 제재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법률 발의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한 ZTE에 최대 1억3000만달러 벌금과 경영진 교체로 타협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업은 정치권 움직임과 별개로 자체적인 중국기업 '거리두기'에 나섰다.

베스트바이는 '메이트 10프로' 스마트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베스트바이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치권의 제재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AT&T,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사가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화웨이로서는 이통사 유통망에 이어 소매점에서도 판매 길이 막혔다.

트럼프 대통령 제재에 이어 중국 기업을 '간첩'으로 간주할 정도로 의회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미국 시장 내 중국 기업 위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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