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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모바일 앱 ‘가짜 설치’ 급증… 올해 광고주 피해액 49억달러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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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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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저스트, '모바일 허위 트래픽 가이드' 발간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앱) 허위 설치 등 가짜 트래픽 (Ad Fraud)으로 인해 광고주 피해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피해액이 전 세계적으로 49억달러(약 5조264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이다.

28일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측정업체 애드저스트(한국지사장 장준경)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허위 트래픽 가이드' 발간을 알리고 이 같이 밝혔다. 애드저스트는 독일에 거점을 둔 회사다. 이날 크리스챤 헨켈 애드저스트 대표<사진>, 폴 뮬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해 가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얼마나 많은 허위 트래픽이 발생하는지, 올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위해 작성됐다. 애드저스트가 지난 1분기 동안 34억300만개의 앱 설치와 3500억개 이상의 이벤트, 매일 2만개 앱에서 발생하는 125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한 내용이 수록됐다.

모바일 허위 광고는 광고주가 광고에 집행하는 예산을 탈취하고, 광고 캠페인을 실패하게 만든다. 이용자 분석을 위한 데이터 셋 자체가 허위 사용자들에 의해 오염되는 문제도 있다. 광고 효과 측정이 잘못되면 낮은 효율의 광고에도 계속 투자하게 된다.

폴 뮬러 CTO는 '광고 사기로 인해 광고주에게 초래되는 비용은 2018년 4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에서 허위 설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7% 이상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솔루션에 의해 방어된 수치만을 뜻하며, 보고되지 않은 실제 피해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게임 카테고리의 허위 트래픽 비율이 35%에 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전자상거래가 20%로 두 번째였다. 하지만 올해는 전자상거래가 약 40%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게임과 여행 어플리케이션이 각각 30%와 10%로 뒤를 이었다. 전자상거래 산업 성장이 성장함에 따라 사기 피해 역시 동반 성장한 것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사기 수법은 'SDK스푸핑(재전송 공격)'이다. 현존 수법 중 가장 밝혀내기 어려워 조작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실제 설치가 없었음에도 정상적인 설치가 이뤄진 것처럼 데이터를 생성해 광고주의 예산을 가로챈다. 허위 사용자가 실제 사용자의 다운로드 실적을 가로채는 '클릭 인젝션' 수법도 있다.

애드저스트의 플랫폼은 광고주와 광고 퍼블리셔 사이에서 통로 역할을 한다. '허위 트래픽 필터링 서비스'를 통해 앱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허위 설치 건이 발견된 퍼블리셔의 실적을 차단해 광고비가 잘못 지급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크리스챤 헨켈 대표는 '지난 2016년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래, 매출이 매년 2배씩 성장해왔다'며 '한국은 향후에도 중요한 시장으로 남을 것이며, 해외에서 가졌던 경험들을 적극 공유해 업계 교육과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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