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한림예고 홍역 원인 외국인 접촉 추정…"예방접종 맞고도 감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환자 1명이 감염 후 앞뒤에 앉은 친구에게 전파

환자 3명 모두 예방접종 맞고도 감염…"면연력 낮아서"

뉴스1

서울 한 예고에서 홍역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28일 확산 차단 조치에 나섰다. 사진은 2014년 국민대학교 종합복지관에 설치된 홍역 검진소에서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검진받는 모습 /뉴스1 DB©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서울 한림연예예술학교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의 감염원이 외국인 접촉인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한림연예예술학교에서 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8일 첫 의심환자 신고 이후, 총 6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27일 기준 총 3명이 홍역으로 확진됐다.

환자 3명은 25일 양성 판정됐고, 음성이 나온 유증상자 3명은 28일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현재 증상이 호전된 상태로 자가격리 중이다.

환자 중 한 학생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서울에서 길을 묻는 외국인에게 길을 안내하고, 식당에서 외국인 옆에 앉는 등 외국인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학생에게 검출된 홍역 바이러스가 현재 유럽에서 유행 중인 D8형으로 확인돼 최초 감염원이 외국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역 확진을 받은 나머지 두 학생은 해당 학생 앞뒤 자리로 확인됐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치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없어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환자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확진환자 3명과 의심환자 3명 총 6명 모두 홍역 예방접종을 맞아 가볍게 앓고 지나갈 것이라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내 홍역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학원, 의료기관 내 접촉자 1268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중 홍역 예방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은 80명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등학생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해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확진 학생들은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연력이 낮아 돌파감염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jh@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